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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조선괴담실록 청구야담 이야기

엘로이즈 여행 2022. 3. 27. 21:02

조선실록괴담
조선실록괴담

오늘은 조선 괴담 실록 중 조선 후기의 야담집 <청구야담>의 내용을 각색한 것으로, 원전의 내용 및 실제 역사와 내용이 다른 점을 포함하고 있으니 이점 참조하셔서 글을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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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야담 줄거리..

조선 후기 영조가 다스리던 시대 황인 검이라는 강직한 양반이 있었다. 성품과 행실이 깨끗하기로 이름이 났던 그는 나랏일을 하는 데 있어 조금도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는 법이 없었다. 이에 사람들은 그를 청백리라 칭송하여 맞이 않았는데 정작 그의 집안은 그 같은 청렴함 때문에 늘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황인 검은 벼슬길에서 늘 승승장구하였고 마침내는 감사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평안감사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번은 가명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황 감사가 주변에 무슨 일인지를 물으니 관리 하나가 그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아뢰었다. 웬 늙은 중이 찾아와 대감을 만나게 해 달라 생떼를 쓰고 있습니다. 속히 쫓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황 감사의 반응이 기이했다.

 

그가 이에 노하기는커녕 오히려 기쁜 기색으로 묻는 것이었다. 그중에 생김이 어떻더냐? 관리가 어리둥절하며 묻는 말에 답하자 감사는 크게 기뻐하며 버선발로 뛰쳐나가 중을 맞이하였다. 이게 누군가 노승 또한 이에 반색하며 답했다. 못 본 사이 신수가 많이 훤해지셨습니다. 황 감사는 젊었을 적 산사에 들어가 과거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이가 비슷한 중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참으로 마음이 통하는 데가 있어 두 사람은 금세 막역한 사이가 되었고 크고 작은 고민을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나였다. 황인 검이 과거에 급제하여 하산한 후에도 둘의 인연은 이어졌다.  승려 또한 이후 절에서 내려와 발도 이곳저곳을 떠돌게 되었는데 이따 감씩 황인 검을 찾아와 회포를 풀고 가곤 하였다. 그렇게 황 대감은 나이를 먹어서도 둘도 없는 벗에게 고민을 털어놓길 좋아하였고 그의 조언을 그 누구의 말보다 귀하게 여기곤 하였다. 

 

오랜만에 가까운 벗을 만난 감사는 승려와 인근 숲길을 거닐며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었다. 그런데 숲 깊은 곳에 이르러 어디선가 웬 여인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두 사람은 이야기를 멈추고 가만히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가보았다. 소리는 수풀 속 무덤가에서 들려오고 있었는데 그곳에 이르러 보니 웬 상복을 입은 여인이 엎드려 곡을 하고 있었다.  주변에 작은 초막이 지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상을 치르는 듯해 보였다.

 

 

이에 감사가 주변의 사정을 물으니 고을 일에 밝은 관리 하나가 답했다. 저 여인은 이곳 고을의 양반집 규수로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남편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 후 묘소에 머물며 3년상을 치르는데 아침저녁으로 정성을 다하고 곡하기를 거르지 않으니 이 길을 지나는 사람 중 함께 슬퍼하지 않는 자가 없을 정도지요. 이야기를 들은 감사는 자신의 마음이 다 울컥하는 듯하여 관리에게 명했다. 참으로 딱한 일이구나.. 저 여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거라 함께 있던 승려 또한 마찬가지였던지 가만히 읍을 하며 중얼거렸다.

 

극락왕생하소서 기분이 울적해진 두 사람은 그 길로 이야기를 마치고 관아에 들어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그런데 얼마 뒤 급한 보고가 들어왔다 대감 대감 무슨 일이냐 지난번에 보신 그 여인이 죽은 채 발견되었다. 합니다. 이에 감사가 몹시 놀라 급히 무덤가로 가보니 여인이 초막 안에서 온몸이 칼로 난자된 채 처참히 죽어 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란 말인가 며칠 전 여인의 곡소리가 갑자기 끊겼는데 볼 사람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와 보니 일이 죽어 있었다. 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 여인을 보았던 감사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이내 몹시 분노하며 어미 명했다. 

 

 

당장 범인을 찾아 잡아들이도록 하라 그렇게 곧바로 조사를 시작한 감사는 얼마 전에 들은 여인의 곡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여 한동안 잠도 이루지 못하고 범인을 잡을 방도만을 궁리하였다. 하지만 워낙 인적 드문 산중에 일어난 일이라 이렇다 할 단서가 없었기에 아무리 머리를 싸매어 보아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자신의 현명한 벗이 생각났다 옳지 그 친구가 있었구나 그러고는 즉시 승려를 수소문하여 관아에 데려오도록 했다. 

 

얼마 뒤 부름을 받은 승려가 관하에 도착하자 감사가 동원해서 내려와 그를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다. 기억나는가 얼마 전 무덤가에서 본 여인 말일세 그 여인이 글세 며칠 전 흉악한 도정 놈에게 무참히 살해를 당했다네 그런데 본 자가 없어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네  자네는 나보다 총명하고 이치에 밝으니 부디 내게 가르침을 주게 그러자 승려는 몹시 놀라며 한동안 무어라 답하지 못하다 이내 가만히 고개를 떨구고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결국 그리 되었구나  이에 감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아는 것이라도 있는 겐가 하지만 승려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없이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이에 그 뜻을 알아차린 감사는 일단 그를 돌려보내고는 밤이 깊은 뒤 관아의 책방으로 그를 몰래 불러들였다. 아까 자네의 얼굴을 보니 뭔가 알고 있는 듯 보였네 이제 듣는 사람이 없으니 아는 것을 말해주게 그러나 중은 여전히 머뭇거리며 말하기를 망설였다. 이에 감사가 서운한 듯 말했다.

 

 

자네와 나는 수십 년을 알고 지내며 간과 쓸개도 내보일 수 있는 사이가 아니던가 벗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무엇을 그리 숨기려 드는 것인가 그러자 중이 길게 탄식하더니 마침내 입을 떼었다. 그렇지 자네에게는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지 좋네 다만 한 가지만 약속해주게 절대 나를 탓하지 않겠다고 내 자네를 탓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어서 말해보게  그러자 승려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네와 헤어진 뒤 고울을 떠나는 길에 다시 그 숲길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초막 밖에 나온 여인을 보게 되었네 그런데 그런데 무언 말인가 중간 욕 종이 끌어 올라 여인을 겁탈하려 했네 감사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승려는 고개를 떨군 채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여인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니 나도 모르게 화가 진위로 올라 계도를 뽑아 그녀를 찔러버렸네  정신을 차려보니 여인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나는 놀라 그만 달아나고 말았네 이에 감사는 몹시 놀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중이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손을 잡고는 말했다. 나도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네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른 벗을 불쌍히 여겨주게나  감사는 허망한 표정으로 그를 한참을 바라보다 이내 그의 손을 뿌리치고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내 다시는 자네를 볼 일이 없을 걸세 그러자 승려는 아무런 대구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며 조용히 책방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승려가 말없이 관할을 나서며 뒤를 돌아보니 감사가 동원 쪽에 서서 가만히 그가 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에 승려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맙네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문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때  감사가 그를 불러 세웠다. 이보게 기다리게 이에 승려가 걸음을 멈추고 다시 뒤를 돌아보니 감사가 돌연 크게 소리쳤다. 여인을 죽인 흉악한 충이 여기 있다. 어서 잡아들여라 이에 소리를 들은 군졸들은 급히 달려와 문 앞에 선 승려를 거칠게 포박하였다.  감사는 중에 흉악한 죄를 물어 법에 따라 엄하게 처분하였고 늙은 중은 가혹한 매질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죽어버렸다. 감사는 중의 시신을 길에 내버리게 하고는 여인의 장례를 후하게 치르고 그 넋을 달래주었다. 

 

그렇게 감사가 오랜 벗을 잃고 흉악한 살인마를 잡아들이니 어떤 이는 그가 마땅한 일을 했다. 하고 어떤 이는 지나치게 비정하다 하기도 했다. 그 후로도 황 감사는 깨끗하고 울 고든 관직 생활을 이어나갔고 세상을 떠난 뒤에는 그의 집안이 가난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영조가 치재 문과 함께 정효라는 시호를 내리니 후세 그 높은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감상평

​​​아무리 절친한 친구라고 해도 죄를 지은 자는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인의 원수를 갚아주고 정의롭게 사건을 마무리시킨 모습이 멋집니다. 범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고 아무리 뉘우치는 마음으로 친구에게 자백했다고 한들 그것은 죄를 뉘우치는 후회가 아닌 진정한 친구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죄를 덮어줄 거라 믿고 자백하는 것으로 보이고 죄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조선 괴담 실록 청구야담 이야기에 대한 줄거리와 감상평을 써봤습니다. 괴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다 많은 자료가 있는 유튜브 "괴담 실록"을 검색하셔서 감상하시면 보다 실감 나게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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